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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글을 쓸 때만 해도 티스토리 방문자수 0에 당연히 조회수 0에, 빵명이라며 슬퍼했는데 지금은 이런 제목으로 글을 쓸 수 있게 된 거에 감격스럽다. 아직 블로그가 많이 커진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겐 별거 아닌 100명일 수 있다.
하지만 나에게 하루 방문수 100 달성은 마치 앞이 깜깜했던 터널을 통과할 것 같은 빛을 본 기분이라서 예전의 나처럼 깜깜해서 서글플 사람들을 위해 기록을 남겨보고자 한다.
이 글은 특히나 sns와 블로그랑 거리가 먼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지인에게 블로그를 알리고 있거나, sns 활동도 활발하다면이 글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을 거고 도움이 안 될 것이다ㅋ이 세계의 아무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쌩 맨땅에 헤딩한 기록이니까.
마치 공략집 안 보고 미션 성공하고자 하는 게이머의 심정으로 전혀 찾아보지도 않고 0에서 100으로 만든 경험담임.
주절주절 그동안의 티스토리 블로그 빵탈출 스토리를 풀어낼 것이기에 몹시 길다.
0. 시작,
작년 어느 날, 갑상선 초음파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면서 여러 블로그들을 둘러봤었다. 그때 느꼈다. "나도 다음에 마음 졸이며 찾아볼 사람을 위해 기록을 남겨놓고 싶다-" 단순한 이 생각을 실행하는 데는 몇 달이 걸렸다. 새해를 앞두며 싱숭생숭한 마음에 새로운 무언 가를 찾던 중 예전 그 생각이 떠올라 시작하게 됐다.
네이버 블로그와 다음 티스토리 둘 중에 아무래도 접근하기 쉬운 네이버 블로그를 할까 고민 많이 했음. 그러다가 블로그 관리자모드로 갔을 때 더 깔끔하게 눈에 딱 들어오는 티스토리를 선택함ㅋ
완전 단순한 이유에서 티스토리 블로그 본격적으로 스따뚜!
1. 글 쓸 주제 찾기
첫 계기에 맞는 글을 세 개 쓰고 나니까 다른 기록, 내 메모장에 있는 정보들도 올려놓고 싶었다. 내용을 메모장에서 티스토리로 옮겨 놓기만 하고, 글이 올라가 있나 한번 검색해보는 것만으로도 재밌던 나날들.
더 쓸게 없어져서 눈을 돌린 게 주식시장. 내가 제일 많이 보는 뉴스가 그쪽이기도 해서 그날 뉴스를 정리해서 하루하루 오늘의 시황을 올리는 것을 해보기로 결정했다.
블로그 시작할 때 정해놓은 주제가 있다면 제일 좋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당장 지금 관심 있는 분야의 무언가를 글로 풀어내 본다. 그렇게 하나하나 올리는 것부터 시작이다.
2. 꾸준함
당장 바빠서 블로그 글 쓰는 걸 하루 빼먹을 것 같으면, 당장 못 올리더라도 우선 제목이라도 채워서 써놓고 비공개로 발행 해 놓는다. 그러고 안 바쁠 때 그 내용을 채워 넣는다. 그렇게 해서 1월 한 달 동안 3일 빼고 하루에 한 두 개씩 꼬박꼬박 글을 올렸다.
간단해 보이지만 안 해본 사람들에겐 너무나 어려운 꾸준히 글쓰기. 특히나 평소에 글 쓰는 일,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것과 거리가 멀었다면 더 그렇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티스토리에 하루하루 채워나갔다.
3. 방문수 0의 서글픔
블로그를 생전 처음 해보니 포스팅하는 것 자체로 저널리스트 기분도 나고ㅋ 색달라서 좋았다. 정보글에는 썸네일 만들어 같이 올리는 것도 새로운 재미였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자 방문자수에 자연스레 눈이 갔다. 찾아보니 네이버랑 구글에는 등록을 해야 된다는 게 아닌가. 와우 이것만 하면 "내 블로그 글을 사람들이 볼 수 있으려나" - 지금 보면 순수했던 생각들 - 기대하며 등록도 해봤다. 하지만 냉정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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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한 후, 8일까지는 전부 내가 검색해본 거나 아님 봇들이 방문한 것.
처음엔 봇인지도 모르고 좋아했었지. 따흑ㅜ 근데 글 쓸 때마다 앞 글자 몇 개로 검색해 들어오는 기록을 보고 그제야 봇임을 느꼈다. 그러던 중 열흘이 지난 1월 9일에 첫 검색자 등장! 마침 이때가 주식시황 올린 지 얼마 안 됐을 때라서 으쌰 으쌰 하며 포스팅했었다.
주식 시황을 올리기로 마음먹고 장이 열리는 날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글을 올렸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사람이 봐주길 바라는 마음도 커져갔다. 사람들 주목받는 걸 극도로 싫어해서 sns 하나 한 적도 없는데 마치 나 좀 봐주길 바라는 관종자가 돼버렸다.
그런 마음과는 다르게 티스토리 방문자수 0, 빵빵빵 행진 -9일 이후에도 전부 나 아니면 봇-은 계속되고, 갑자기 의욕상실, '이게 다 무슨 의미인가' 싶은 현타가 쎄게 왔던 시기가 있었다.
봇들도 안 왔을 때 그래프는 더 쓸쓸하다😢
4. SNS 연동
'그만두더라도 처음 개설했을 때 봤던 애드핏 연동은 해보고 그만두리다. ' 다시 마음먹고 누가 보든 안보든 주식 시황을 써나갔다. 그랬더니 어느 정도까지 노출 범위에 올라왔는가, 증시 글을 처음 올린 1월 7일부터 28일까지 딱 3주를 채우고 반응이 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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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에 두 명이 내 증시 시황 글을 보게 된 거다.
단 두 명이었지만 한풀 꺾였던 의욕에 불꽃이 되살아 난 순간!!ㅋ
더 돌파구가 없을까 해서 생각해 본 게 티스토리와 SNS 연동이다.
트위터랑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만들고 난 뒤 (이것마저 경험이 전무한 쌩초보ㅠㅠ) 플러그인에서 봤던 트위터 글 보내기, SNS 글보내기 두 가지를 적용했다. 연결하면 트위터는 발행할 때마다 자동으로 날아가고, 다른 sns는 글 하단에 생성된 버튼을 직접 눌러서 보내줘야 한다.
앞에 써놓은 글 몇 개를 고치기 한 후 다시 발행해 트위터로 날리고, 또 밑에 버튼을 눌러서 페이스북에 올려봤다. 처음 새로 만들었기 때문에 친구는 없다. 그런데 페이스북에서 바로 반응이 왔음. 내가 올리는 순간, 보는 사람이 있었는가 한 개 올릴 때마다 한 두 명씩 들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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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5명이 방문해 온 게 이 때는 얼마나 신기했는지ㅋ
(사실 지금도 신기함)
마구마구 올려보려다 꾹 참고, 글 세 개 정도 텀을 두고 올렸던 결과였다. 그다음 날도 똑같이 페이스북에 몇 번을 올렸는데 13명 방문 우왕. 그리고 전 날 다듬었던 글 중에 하나가 블로그 글에서 제법 상위권에 노출됐는가 다음 검색 유입도 꽤 있었음 (과거의 0명에 비해ㅋ)
5. 애드핏 신청
애드핏 조건에 충족돼서 2월 1일에 바로 신청했다. 하지만 웹툰 추천글에 웹툰 스샷이 문제란다. 다음앱 말고 내가 컴터에서 직접 찍은 게 문제인가 싶어서 그것만 지우고 다시 신청한다. 다음날 또 탈락, 에라이 그냥 웹툰 추천글의 스크린샷은 다 지워버리고 3일 만에 통과됨.
웹툰 스샷 있는 사람은 꼭 지우고 신청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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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에 회색 막대가 갑자기 많아졌는데 애드핏에서 방문했던 증거ㅋ
처음 애드핏 신청한 날, 검색 결과에 노출이 좀 되는지 검색 수도 아주 더디지만 쪼끔씩 오르고 있다.
6. 예전 글 다듬기
sns 연동하는 날, 또 다른 것도 시작했는데 바로 '티스토리에 발행했던 예전 글 다듬기'였다. 경험담을 더 세세하게 풀어서 글을 좀 더 길게 추가했고, 사진도 직접 찍어서 올리려 노력해 봤다.
며칠 동안 주식시황 글 올리는 것 빼곤, 과거에 쓴 글들을 고치는데 시간을 투자했다. 내용 추가한 게 상단 노출하는데 효과가 있었는지 점점 방문수와 더불어 다음검색수가 많아지기 시작한다.
7. 자기만의 정돈된 틀이 필요함
0에서 하루 방문수 70까지 금세 올라오니 , 신나긴 했지만 갑자기 신경 써야 될 것도 많고 뭔가 정신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꼭 처음 글 쓸 때부터 나처럼 생각 없이 휘갈기지 말았으면 한다. 다음에 다시 추가할 건 추가하더라도 처음부터 자기만의 체계화된 글 쓰는 방법이 있어야 되겠다.
그래야지 나중에 글이 많이 쌓여 있을 때 정신없지 않게 정리할 수 있겠다. 아직 고쳐야 할 예전 글들이 많은데 지쳐서 검색 유입이 많은 몇 개만 조금씩 지금도 계속 고쳐 주고 있다.
블로그 글 쌓이기 전에 미리미리 정리해놓기.
8. ★키워드 선택★
다음 검색 유입이 제법 되자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생각해낸 게 키워드 집중. 여러 키워드에 다 내 티스토리 글이 노출되면 좋겠지만 그럴 수가 없다.
"이 단어나 문장을 검색했을 땐 내 글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 한 개를 선택해야 한다. 자기가 선택한 키워드에서는 최소한 1페이지에 노출될 수 있게 글을 수정해봤다.
그렇다고 글 속에 선택한 단어나 문장을 무조건 너무 많이 넣는다고 도움되는 게 전혀 아니다. 불필요하게 들어가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것 같다. 그 키워드와 관련된, 다른 사람들과는 겹치지 않는 이야기들을 덧붙이고 적절한 사진들을 중간중간 넣는 게 효과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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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과 방문수는 별 차이 없지만 검색 수가 많이 늘었다.
마침내 애드핏도 통과가 된 의미 있는 날!
9. 백
마침 이 날 올린 증시 시황 반응이 좋았던 데다가 며칠 동안 글 수정했던 게 동시에 빛을 발한 날,
대망의 티스토리 방문자수 100 돌파!
한 달 넘게 쓸쓸했는데 그래프로 보니까 일주일 만에 급격히 증가한 것을 볼 수가 있다. 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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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2월 4일 밤 11시 30분쯤 찰칵
이후 한 명 더 들어와서 최종 108!ㅋ
참고로 이날 네이버 검색은 내가 해본 것. 이때 처음 네이버에 내 글이 하나도 없다는 걸 발견함.
이건 완전히 해결한 후에 다른 글로 다시 적어 볼 생각이다.
10. 남은 과제
어쩌다가 블로그 방문수 100이 넘긴 했지만 아직 모르는 게 너무나 많다. 더 배우고 바꿔 나가야 할 것도 많다.
1> 티스토리 스킨, 서식 등 기본 구조
2> 썸네일 - 썸네일 크기, 최적화, 썸네일 누락 문제
3> 구글과 네이버에서의 검색 유입 - 네이버는 그렇다 쳐도 구글에서도 너무 없다ㅜ
4> sns : 유입도 유입인데 sns를 처음 하다 보니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겠다. 해쉬태그를 붙여야 되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심각함ㅋ
이 네 가지가 지금 당장 풀어야 할 문제다. 꼭 다 알아내서 포스팅하고 싶다.
11. 마무리
티스토리 블로그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면 꼭 말해주고 싶다. "한 달은 채운다!" 생각으로 버텨주길.
꼬박 꼬박 글 쓴 게 한 달쯤 누적이 되면 블로그 지수도 올라가는 느낌이다.
우선은 하루하루 포스팅하는 것, 그 자체에 포커스를 맞추는 게 중요하겠다.
해쉬태그를 오늘 처음 안 나도 한 달 만에 방문자수 100을 만들었다.
나보다 sns나 블로그 생태계를 잘 아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기에 다들 할 수 있다!
"할수있다!!!!!"의욕 충전,자신감 충전하고 가시길.
한 달을 쓸쓸히 보내다 하루 방문자수 100 돌파한 게 신기해서 글을 썼는데 며칠 사이에 200도 돌파했음!
초반이 힘들지 그 뒤로는 탄력 받는 듯하다.
방문수 500 돌파하면 그때 다시 썰풀러 돌아오겠음. 모두들 안녕히-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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